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8%(18.0GWh)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9.0%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8%(18.0GWh) 증가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온은 4.6%(7.0GWh), 삼성SDI는 54.4%(6.5GWh) 성장률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체 배터리 사용량은 약 64.2GWh로 전년 대비 45.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납품사인 SK온의 사용량이 늘었다. 삼성SDI는 BMW 'i4'와 'iX'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글로벌 시장에서 79.6%(15.6GWh)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를 비롯해 기아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합작 투자와 같은 방식을 통해 국내 업체를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