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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경영 승계 신호탄에도…주가 부양책 '묘연'
입력: 2023.05.08 14:43 / 수정: 2023.05.08 15:17

1만8000원대에서 9000원대로…한 달 새 주가 반 토막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하림그룹은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쪽)과 그의 장남인 김준영 NS쇼핑 사내이사. /하림그룹, JKL파트너스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하림그룹은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쪽)과 그의 장남인 김준영 NS쇼핑 사내이사. /하림그룹, JKL파트너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림그룹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에도 하림지주의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농수산 홈쇼핑 채널 NS쇼핑은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번 신규 사내이사 선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사임에서 비롯됐다. 1992년생인 김준영 씨는 김홍국 회장의 장남이다. 이로써 NS쇼핑 사내이사는 조항목 대표이사와 김 씨 2인 체제로 재편됐다.

업계에선 NS쇼핑의 이번 김 씨의 등기이사 선임을 경영 승계 작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 씨가 1992년생인 김씨는 하림지주 지분 5.78%를 보유한 올품의 1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하림그룹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하림지주 경영지원실에 입사했으나 2021년 퇴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서 근무해 왔다.

하지만 승계 작업 소식에도 주가는 도통 어깨를 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하림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9040원) 대비 1.33%(120원) 오른 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120원으로 문을 연 하림지주는 개장 직후 897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전환했다. 다만 상승폭은 앞서 고꾸라졌던 수준과 견주면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하림지주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매도 폭탄으로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 24일 29.95% 떨어지며 하한가를 찍은 데 이어 연거푸 25일(-13.13%), 26일(-5.04%), 27일(-3.40%) 하락장을 연출했다. 폭락 사태 직전 2거래일에도 내림세를 그렸으니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셈이다. 28일 들어 상승전환(2.97%)했으나 이달 2일(-3.09%), 3일(-0.55%)에는 또다시 내리며 9000원 선을 위협받았다. 지난달 10일 1만8250원을 그렸던 것과 대조하면 정확히 반 토막이 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림지주 주가 상승에 대한 희망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IBK투자증권은 '과속이 문제지 본질은 아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림지주가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매수 의견 제시가 편치 않다면서도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양재 IC 개발 호재와 비상장 자회사 가치 현실화 등에 배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가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양재IC 주변 약 300만㎡ 개발에 대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 해당 부지 개발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양재동 부지 개발은 물류에 기반한 식품 사업의 성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그래프만 달라졌을 뿐 기업의 내용과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양재IC 일대가 규제에서 벗어나 개발이 가시화된다면 사업성이 기대되고 팬오션 배당 재개로 지주가 계열사에서 얻는 배당금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225억 원이던 하람지주 5대 계열사 배당금은 2022년 390억 원으로 뛰었다. 아울러 하림지주가 추정한 올해 배당금은 719억 원 규모다.

다만 하림 측에서는 주가에 관련한 언급은 회피하는 분위기다. 하림 관계자는 "양재 IC 개발 사업은 인허가 단계에 있다"고 짤막히 답변했다. 주가 부양책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며 말을 삼갔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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