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까지 총 56조50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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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은 호남지역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초고압직류송전 기간망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
[더팩트｜박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호남지역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서해안 해상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간망을 구축한다.
8일 한전은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목표로 수립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호남에서는 태양광 발전량이 대폭 늘어났으나 수요가 이에 따라오지 않으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출력 제어가 있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은 전력이 남아돌지만,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선로가 부족해 계통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따라 한전은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이 많은 호남지역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연계하기 위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간망을 마련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2036년까지의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이다.
또 한전은 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분석해 유연한 전력망 보강방안을 수립한다. 계절별, 시간대별 전력계통 해석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6년까지 총 56조5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제주지역에도 특별 대책을 수립한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지속 보급된 제주는 오는 2030년까지 발전 비중의 약 72%가 증가한 4.1GW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지와 제주 사이 제3연계선을 준공한 뒤 효율적인 운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전력설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을 확대해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만든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 따라 설비보강물량이 크게 늘었는데, 대규모 전력망 보강의 장기화에도 대비하고자 유연송전시스템(FACTS)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전 측은 "이번 사업은 국가 첨단 전략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향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대한 과제"라며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