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니켈 22만 톤 생산 케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니켈제련공장이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도 높아진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니켈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홀딩스의 니켈제련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섬 웨다베이 공단에 위치할 예정이며, 연간 5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1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 달러(약 5900억 원)을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동시에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산업공단 인프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도네시아 니켈제련공장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의 효율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니켈광산·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확보하고, 그룹내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연산 2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니켈 22만 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등 핵심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그룹의 미래를 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