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6만5000원 유지
하이투자증권은 급등세를 이어왔던 에코프로비엠과 관련, 당분간 상승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와 관련, 당분간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4%, 전분기 대비 3% 각각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61% 증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동 공구, 이모빌리티 등 비IT 기기 수요는 부진하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유럽, 북미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향 양극재 수요가 견실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달러 기준 양극재 판가도 약 7% 인상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중장기 계획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7% 가정 시 영업이익은 약 2조1000억 원, 배터리셀,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합작사를 고려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세계 양극재 산업 내 가장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 캐파를 확보한 1등 업체로서 좋은 기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 26조1000억 원은 2027년 공식적인 중장기 사업계획 기준 P/E(시가총액/당기순이익) 20.0배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단기에 급등세를 나타내며 연초 대비 약 190%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2023년, 2024년 실적 컨센서스는 꾸준히 하향조정 됐기 때문에 지금의 주가상승은 기업가치의 상승이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분명 오버슈팅 구간이다. 따라서 주가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