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hy빌딩 본사로 옮길 예정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업체인 메쉬코리아가 6월 말 hy빌딩으로 본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업체인 메쉬코리아가 hy(옛 한국야쿠르트)빌딩으로 본사를 옮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hy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본사가 hy 본사로 이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hy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메쉬코리아 본사 이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 측도 hy 본사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hy 본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으며 메쉬코리아 본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고 있다. 거리로는 도보로 직선거리 기준 약 4km 떨어져 있다.
메쉬코리아가 hy 본사로 옮기려는 이유는 최근 hy가 메쉬코리아를 인수한 영향이 크다. hy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메쉬코리아와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은데 이어 지난 5일 증권 교부까지 마치며 두 회사 간의 인수·매각 절차를 완료했다. 인수대금은 800억 원으로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hy가 메쉬코리아를 품은 이유는 hy의 '프레딧 배송 서비스'에 메쉬코리아의 물류 IT 기술을 접목해 유통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다.
hy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인수를 통해 IT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프레시 매니저와 물류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에서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메쉬코리아는 현행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첨언했다.
hy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메쉬코리아와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hy |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y 매출은 △1조631억 원(2020년) △1조966억 원(2021년) △1조1000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1019억 원(2020년) △1001억 원(2021년) △800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y의 실적 정체를 두고 유제품과 발효유 등 기존 주력사업이 저출산 문제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성장세도 같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매출은 △2563억 원(2020년) △3039억 원(2021년) △3848억 원(2022년), 영업손실 △178억 원(2020년) △367억 원(2021년) △517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메쉬코리아는 영업손실 원인에 대해 △새벽배송·풀필먼트사업 등 적자 발생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퇴직 급여 발생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