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수출 부진에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 크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감소했다.

작년 4월 수출(578억 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었다. 1년 전 대비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 이후 9개월 내리 마이너스다.

지난달 수입은 522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3.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난 이후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 기록이다.

다만 정부는 무역적자 폭이 매달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1월 125억1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7000만 달러, 3월 46억2000만 달러, 4월 2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 중이다.

cultur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