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판매액지수, 전분기 대비 1.1%↑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1분기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제조업황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0.7%) △2분기(-1.0%) △3분기(0.3%) △4분기(-0.9%) 나타난 부진을 딛고 반등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의복(11.5%)이 가장 늘었고 통신기기·컴퓨터(4.2%), 승용차(2.9%), 오락·취미·경기 용품(2.6%), 서적·문구(2.4%), 차량 연료(2.3%) 등 순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4분기(0.1%) 대비 큰 폭으로 늘어 1.2%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협회·기타서비스업(5.6%), 숙박·음식점업(1.8%), 운수·창고업(1.6%), 도소매업(1.4%), 부동산업(1.3%) 등이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1.2%)과 정보통신업(-0.3%)은 감소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각각 0.6%, 8.7%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5.6% 늘었으나 반도체 생산이 9.1% 대폭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 분기보다 6.6%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 회복과 건설투자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소비가 1분기 실물경기 반등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제조업 추이에 따라 머지않아 경기 둔화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6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는 4.7%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 지연, 글로벌 경기 회복세 약화 등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광공업의 전분기 대비 감소는 전산업 생산 회복의 발목을 잡았고 반도체 등 주력 IT품목 수출 부진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