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 중 26.6%(2만3431건)는 30대가 차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30대의 매입 비중이 2019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안정세와 생애최초대출·특례보금자리론 인기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8만8104건이다. 이 중 26.6%(2만3431건)는 30대가 차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22.2%) 대비 4.4%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면 20대 이하 매입 비중은 직전 분기 대비 1.5%p 내린 4.7%를 나타냈다.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30대 매입 비중은 25.6%를 나타낸 40대(2만2575건)보다 높았다. 2020년부터 30대가 주력으로 나타난 서울과 달리 전국 아파트 시장은 통상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왔다.

조사 이래 작년까지 전국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앞선 경우는 서울 지역에서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3분기가 유일했으나 이번에 다시 30대가 40대 구매 비중을 앞질렀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높아지고, 대출 한도가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1월 말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가 커지고 있어 30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11만3271건이다. 이 중 '신규주택 구입 목적'의 신청은 4만8636건(43%)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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