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춘 거점 공략
결사원이 만든 대서사시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사진은 거점 공략 모습 /넥슨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체 매출 중 PC 비중이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출시 이후 모바일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한 서버 안 이용자들이 차지할 수 있는 거점 개수는 한정적이다. 거점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고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프라시아 전기'는 한 렐름(서버) 안에 21개 거점을 제공해 누구든 쉽게 거점을 공략해 보유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더 나아가 거점을 경영하는 점도 갖췄다. 특정 결사가 거점을 독점할 수 없도록 심리스 월드에서 먼 거리를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도록 설계했고 영지별로 보스 몬스터 각종 자원, 사냥터 균형을 조정해 '공성전 대중화'를 추구했다.
넥슨 측은 '프라시아 전기' 핵심 특징을 가리켜 "단순히 몬스터를 처치해 아이템을 얻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용자들이 결사(길드)에 모여 함께 월드를 모험하는 것부터 거점을 공략하고 우리만의 거점을 경영하기까지 이용자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사진은 어시스트 모드 /넥슨 |
캐릭터 성장은 모든 개인이 공유하는 목표지만 결사 목적은 제각기 다르다. 어떤 거점을 공략할지, 다른 결사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지 등 수많은 이용자가 모여 있는 '프라시아' 세계에서 결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은 결사원들이 정하며 이 과정에서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실제로 지난 16일 21개 거점 중 6개 '주둔지'가 공개되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거점 공략에 성공한 결사들은 이곳을 방어하거나 결사를 위한 연구·제작에 몰두하며 경영에 힘쓰는 한편 상대방의 거점을 공략할 결사는 파훼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추가 주둔지들과 더 나아가 높은 등급 거점 '요새', '론도 대성채'까지 오픈하면 스토리들이 완성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넥슨이 내세운 또 하나의 특징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 '어시스트 모드'다. 꾸준한 플레이가 필요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인게임 캐릭터 상황, 자동정비, 추종자 재파견 등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확인·조작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만의 템포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 플레이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 만큼 게임 접속률은 높은 수치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그간 경험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재미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본연의 재미를 갖추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공들인 프로젝트"라며 "프라시아 전기를 플레이하는 많은 이용자가 좋은 평가를 보내 줘 감사하고 더 좋은 서비스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