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각) 클라우드 사업의 선전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양사 모두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선전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올해 1분기 매출 520억8600만 달러(약 69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이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 월가 예상치를 기반으로 MS가 1분기 510억2000만 달러(약 68조5000억 원)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1분기 MS 실적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견인했다. 애저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MS의 지능형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2210억 달러로 집계됐다.

PC 수요 부진으로 인한 윈도 사업 부문도 선전했다. MS는 1분기 빙, 윈도우,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PC부문에서 133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1억90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MS는 이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MS는 생성형 AI 모델을 검색엔진 '빙'과 구독형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혁신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 특히 AI와 관련된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697억9000달러(약 93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월가 전망치 689억 달러(92조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1.17달러(1570원)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1억91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광고수익은 54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알파벳은 이익 유지를 위해 대규모 감원 등의 비용절감을 추진했다.

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가 올해 7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MS와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며, 양사의 장 마감 후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시간 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5%, 알파벳 주가는 5.9% 올랐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