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내총소득(GDI), 전기 대비 0.8% 증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 한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민간소비 등이 증가하면서 소폭 플러스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GDP는 지난해 4분기 -0.4%를 기록해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지만 올 1분기엔 0.3%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0.1~0.2%) 수준을 상회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 4분기(1.2%),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지난해 1분기(0.6%), 2분기(0.7%), 3분기(0.3%) 등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0.4%)으로 전환한 뒤 올해 1분기 0.3%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설비투자가 감소한 반면 민간소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7.9%에서 4분기 2.7%로 급감한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4.0% 줄어든 게 타격이 컸다. 부진한 설비투자를 민간소비가 상쇄했다. 지난해 4분기 0.6%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4.6% 줄었던 수출은 3.8% 증가했다.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0.2% 증가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0.4% 끌어올린 경제성장률을 정부소비(-0.2%)와 설비투자(-0.4%), 순수출(-0.1%)이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은 부진했지만 제조업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운수업들이 줄어 0.2%포인트 감소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반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6%포인트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8%포인트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포인트,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와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2.0%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