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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00조 원' 퇴직연금 집중…'안정성' 바탕으로 시장 공략
입력: 2023.04.24 13:57 / 수정: 2023.04.24 13:57

1분기 5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운용 금액 136조1987억 원…전년 동기比 17.7%↑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은 136조1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조6863억 원)보다 17.7% 증가했다. /더팩트 DB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은 136조1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조6863억 원)보다 17.7%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퇴직연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을 찾는 개인 소비자가 증가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이 향후 성장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은행률의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이 저조한 만큼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은 136조1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조6863억 원)보다 17.7%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올 1분기 퇴직연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28조349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18.1% 증가했고, 국민은행은 17.4%,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4.9%, 14.2% 증가했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3종(DB형·DC형·IRP) 적립금 운용 규모는 △2019년 112조5866억 원 △2020년 130조4201억 원 △2021년 149조7259억 원 △2022년 170조8255억 원 등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시기와 '출산율 저하' 등이 겹치며 공적연금 고갈 우려가 커지자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을 찾는 개인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336조 원 수준인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32년 860조 원으로 약2.6배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률의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이 저조한 만큼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은행률의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이 저조한 만큼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더팩트 DB

여기에 최근 정부가 퇴직연금 시장 경쟁 촉진에 나서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가지고 있는 상품은 그대로 둔 채 운용하는 금융사만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연금 상품 실물 이전 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가입자 중심 체계 개편으로 시장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정책은 퇴직연금 계좌 이동 시 가입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설계될 전망으로, 이미 증권사 등은 전문 인력 배치 등으로 참전 준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고객 특성상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 보수적 투자 선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은행권의 '안정형 투자'로 인한 저조한 수익률로 인해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실제 적립금 비중이 가장 높은 확정급여(DB)형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3년 수익률은 1.28~1.44%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3가지로 나뉜다. DC형과 개인형 IRP로 가면 0%대 수익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쥐꼬리 수익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안정성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노후에 쓸 자금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생각한 고객들이 은행을 찾는 것"이라며 "증권사 등 다른 업권도 퇴직연금 상품은 있다"며 "앞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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