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금융지주사 전환은 주주와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반대 의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의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서 열린 윤경ESG포럼 주최 제20회 윤경CEO서약식에서 기조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이사회에 지주사 전환 로드맵을 보고했다. 신 회장과 풋옵션 공방 중인 2대 주주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의 이철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부회장도 교보생명 사외이사로, 당시 이사회에 참석해 보고를 들었다.

신 의장은 "이사회에 금융지주 계획을 보고해 공감대 형성이 됐다"며 "최선을 다해 회사 입장에서 주주들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임원이 어피너티 측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과 접촉해 설명을 드리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는 협조를 안 한다고 표명한 분은 한 분도 없는 걸로 안다. 지주사 전환은 회사 이슈로, 저의 개인적 주주 간 분쟁과 관련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한 가운데 신 의장은 향후 비보험사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의장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가 1호 신호탄으로 앞으로 비보험 쪽 관계사로 교보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업권 등을 특정해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지주사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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