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한화의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9일 한화는 전 거래일(2만6250원) 대비 14.86%(3900원) 뛴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만6300원으로 문을 연 한화는 줄곧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3만250원이다.
한화의 상승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여파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인 18일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고 한화 측에 심사 보고서를 보냈다. 최종 결론은 오는 26일 전원회의 심의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인수를 결정한 지 4개월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공정위가 이번에 기업결합 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전원회의를 여는 것은 한화 측이 공정위 심사관과 사전에 시정방안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전원회의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 4주 동안 의견 준비 및 제출 기간을 가지는데, 즉각 결정됐다. 공정위와 한화가 결정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결국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곧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일본·베트남·중국·싱가포르·영국·튀르키예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은 이미 승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