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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쓸어 담는데 개인은 내다판다…'감산 선언' 삼성전자 주가 행보는
입력: 2023.04.17 14:42 / 수정: 2023.04.17 14:42

외인 지난주 4900억 원어치 사들여…개인은 5800억 매도
국내 증권사, 목표가를 9만 원대까지 상향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해 6만5000원에 출발했다. 오후 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해 6만5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더팩트 DB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해 6만5000원에 출발했다. 오후 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해 6만5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 언급한 이후 반도체주 주가가 연일 순항하다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삼고 쓸어 담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연일 '팔자'를 취하고 있어 이후 주가가 어디로 향할지 방향에 시선이 모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해 6만5000원에 출발했다. 오후 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해 6만5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1.51%(1000원) 내린 6만5100원에 종료했다. 다만, 시초가는 6만6600원을 기록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기존 진행 중이던 자연적인 감산 외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산이 발표된 7일 주가는 전일보다 4.33%(2700원) 상승한 6만5700원까지 상승했고 이날부터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감산 소식 후 지난 13일까지 주가는 6%(3800원) 뛰어올랐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수급 포지션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와중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하고 있어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4900억 원을 사들여 순매수종목 2위였던 TIGER MSCI Korea TR(1400억 원)과 규모면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시장 주간 순매도 1위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개인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5800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매도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를 1600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무려 4000억 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올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3424억 원, 9630억 원 팔아치우는 와중 외국인은 6조3946억 원을 순매수했다. /더팩트 DB
올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3424억 원, 9630억 원 팔아치우는 와중 외국인은 6조3946억 원을 순매수했다. /더팩트 DB

외국인은 올해 들어 꾸준히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수급 기준을 올해 전체로 넓혀봐도 올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3424억 원, 9630억 원 팔아치우는 와중 외국인은 6조3946억 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초 5만5000원대에서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현재 연초 대비 20%가량 상승했고, 이는 외국인의 매수가 주도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나타낸 1분기 영업익을 보였음에도 아랑곳 않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대규모로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의 '감산 카드'가 업계 전체 메모리 가격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기대감을 나타낸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종전 7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HSBC는 7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즈호는 7만7000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 수준이 2분기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는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경쟁사들은 설비투자 확장이나 공장 이전 등 투자에서 제한된 선택지를 가졌으나 삼성전자는 이 기회에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 원대까지 올린 상태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언 이후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승했다. △IBK투자증권(9만 원) △BNK투자증권(8만7000원) △하이투자증권(8만3400원) △키움증권(8만 원) △신영증권(7만9000원) △유진투자증권(7만8000원) △다올투자증권(7만5000원)이 각각 올려 잡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대비 15~20% 수준의 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기대한다"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원가 우위를 보유하고 있어 감산 규모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승전환 진입 시 업계 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돼 탑픽으로 적극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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