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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전화 모으고 플로깅 실천…'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 힘준 재계
입력: 2023.04.17 12:00 / 수정: 2023.04.17 12:00

삼성, ​폐휴대전화 수거…LG는 나무 심기 캠페인
SK이노베이션 등 플로깅 실천 잇달아
유통 업계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 전개


삼성전자 직원들이 17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17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가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삼성은 '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국내외 임직원들과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활동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친환경 활동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 폐휴대전화 수거에 적극 나선다.

올해는 중고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회사 민팃과 협업해 전국 5600개 민팃 무인자동화기기(ATM)를 활용해 임직원들이 제품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임직원은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 사이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사전에 입력한 뒤 민팃 ATM 기기를 통해 폐휴대전화를 반납하면 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는 추첨을 통한 경품과 환경부 운영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인식 제고를 위해 '지구의 날' 등을 계기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수거된 휴대전화는 6만4330대로, 지난해만 총 1만2675대 수거됐다.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직원들이 자카르타 인근 지역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직원들이 자카르타 인근 지역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장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이어간다. 미국, 인도 등 총 37개 국가의 글로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연다. 또 카자흐스탄에서는 전국 8개 대학교에 폐휴대전화 수거함을 직접 설치하고, 알마티 기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폐전자제품 처리와 자원 활용 방법에 대한 강연을 열어 자원 회수·재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칠레, 이집트 등 폐제품 수거 인프라가 미흡한 16개국을 대상으로 폐전자제품 수집부터 재활용까지의 신규 수거 체계를 구축 중이며 중남미,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는 보상판매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180여 개국 전 지역에서 폐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폐제품 수거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지역에 나무 1만9000그루를 심었고,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사마린다 지역에 나무 1만3000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총괄하는 LG전자 이베리아법인도 마드리드, 말라가, 무르시아, 과달라하라 등 스페인 주요 지역에서 나무 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 구성원이 참여하는 친환경 플로깅 산해진미 위크를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신입사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산해진미 활동을 펼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 구성원이 참여하는 친환경 플로깅 '산해진미 위크'를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신입사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산해진미' 활동을 펼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구의 날'을 앞두고 국내외 전 사업장 구성원이 참여하는 '산해진미 위크'를 실시하고 있다. '산해진미'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으로(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실천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으로, 올해 3년째를 맞는다. 산책 또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은 '산해진미'를 환경 보호 캠페인을 넘어 기업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려고 지난해부터 매년 2회씩 전 구성원 집중 참여 기간인 '산해진미 위크'를 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일상 속 습관과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된 '산해진미'를 올해도 국내외 모든 사업 구성원과 계속하게 돼 뜻깊다"며 "범국민 환경 인식 변화까지 이르도록 지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이날 신세계푸드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더 좋은 지구, 더 좋은 건강'을 주제로 '베러위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베러위크'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다양한 대안식품을 활용한 제품과 메뉴를 선보이고, 저탄소 건강 식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신세계푸드는 지구의 날을 맞아 대안식품을 활용해 저탄소 건강 식생활을 제안하는 베러위크 캠페인을 연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지구의 날'을 맞아 대안식품을 활용해 저탄소 건강 식생활을 제안하는 '베러위크' 캠페인을 연다. /신세계푸드

풀무원식품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 팝업스토어 '지구 식단 캠퍼스'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과 오리온, 제너시스비비큐 등은 환경정화 플로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크라운제과는 잉크, 유기용제 등 화학 원료를 줄인 친환경 포장 제품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출시했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지구의 날'에 맞춰 친환경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임직원 참여 소등 행사를 여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다수 기업이 친환경 캠페인에 공을 들이는 건 재계 안팎으로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ESG 실천 방법 중 하나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기획하고 있고, '지구의 날'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한 날인 셈이다. 삼성이 올해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포함해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기업들 모두 앞서 친환경 경영 전략을 수립한 뒤 다양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환경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ESG 경영이 부각되며 실천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친환경 캠페인 활동의 연례화 추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역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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