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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에루샤' 작년 韓 매출 4조…루이비통 기부금 '제로'
입력: 2023.04.16 09:51 / 수정: 2023.04.16 09:57

지난해 가격 인상에도 매출 증가
에루샤, 국내 호실적에 해외 법인 배당 대폭 확대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총 3조932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루이비통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더팩트 DB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총 3조932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루이비통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브랜드 업체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4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에루샤'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총 3조93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조2192억 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6923억 원,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9% 늘어난 33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412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4% 증가한 3115억 원이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01억 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1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 늘어난 1538억 원을 기록했다.

3대 명품브랜드의 실적 향상 배경으로는 가격 인상이 꼽힌다.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4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명품 업체가 해외 법인 배당은 대폭 늘린 반면 국내 사회공헌 활동은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지난해 배당한 금액은 각각 2950억 원, 2252억 원, 750억 원이다. 반면 샤넬코리아의 기부금은 10억1584만 원, 에르메스코리아는 5억6000만 원, 루이비통코리아는 0원으로 나타났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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