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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훔쳐보던 누누티비, 14일 자정 서비스 종료
입력: 2023.04.14 10:51 / 수정: 2023.04.14 10:51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값 부담·정부 전방위 압박에 '백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14일 자정 서비스 종료됐다. /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14일 자정 서비스 종료됐다. /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최문정 기자]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14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진 데다가 트래픽이 급중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누누티비는 전날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 숙고한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2021년 개설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도미니크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넷플릭스 등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더글로리'와 '길복순' 등도 무단으로 제공해 화제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 명 이상이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회는 지난 달 누누티비 콘텐츠 조회수가 18억 회를 넘겼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누티비는 불법 콘텐츠로 이용자를 확보한 후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게재해 수익을 냈다. 콘텐츠 업계는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을 약 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누누티비 차단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과학정보기술통신부는 매일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달 16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한 건을 수사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누누티비는 과기정통부 접속경로 차단에 맞서 전용 앱을 출시하는 등 법망을 피해 왔지만,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 비용 문제 등으로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누누티비 대응 TF가 경찰을 비롯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자 자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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