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이가이스트, 서비스 시작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목조모듈러주택을 활용한 단독주택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최지혜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단독주택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낮은 서비스와 시공 수준은 고객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로 남아있습니다. 연간 50만 명 이상인 은퇴세대의 세컨하우스, 전원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단독주택 시장을 키워가겠습니다."(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
"'집짓기가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고르듯 즐거운 일이 될 수는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프리패브 단독주택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맞춤 주택을 균일한 품질로 시공해 즐거운 집짓기를 제공하겠습니다." (옥란 자이가이스트 건축사무소 대표)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B2C(기업 대 고객)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충청남도 당진의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소비와 생산의 중심에 있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며 단독주택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단독주택은 아파트 시장만큼 표준화, 규격화되지 않아 낮은 AS(애프터서비스)와 불합리한 가격으로 고객의 필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어 "자이가이스트는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 차별화된 디자인과 하자책임 등을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단독주택 시장을 확장,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의 목조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서비스를 개시하며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 자이가이스트의 목조모듈러주택 전경. /GS건설 |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200억 원 규모의 자회사다.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을 전문으로 한다. 프리패브 공법은 목조 바탕의 골조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하고 현장으로 이동, 조립해 집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목조주택인 만큼 철근과 콘크리트를 활용한 주택보다 친환경적인 특성을 갖췄다. 남 대표는 "다양한 설계와 고객이 원하는 공급가, 85% 수준의 원가율을 고려해 목조를 주 원자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 제품을 완성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베타 테스트를 마치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날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도 함께 소개했다. 부착식 주택을 뜻하는 'ADU'는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 가능한 소형주택 유닛이다. 건축비를 마련해야 하는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활용해 보고, 향후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남 대표는 "당진 공장에서 연간 최대 300채, 수요가 확대되면 아산 부지를 활용해 1200채 추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약 4~5년 내에 2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가격은 평당 600만~700만 원 수준으로, 일반 건축사의 가격 90% 이하로 가격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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