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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약발' 다 했나?…17% 폭락에 투자자들 '울상'
입력: 2023.04.13 00:00 / 수정: 2023.04.13 08:16

'매도' 추천 보고서까지 등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더팩트|윤정원 기자] 질주하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과열 논란에 휩싸였던 에코프로 형제는 증권가의 '매도' 리포트 등이 나오며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후발주자로 매수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대기환경 개선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2차전지 성장세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12일에는 에코프로 관련주 모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76만9000원) 대비 16.78%(12만9000원) 폭락한 6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29만4500원)보다 6.28%(1만8500원) 떨어진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7만7400원) 대비 10.85%(8400원) 내린 6만90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에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등에는 투자자들의 한탄이 즐비하다. "80만 원에 올라탄 바보가 여기 있다", "100만 원 노리고 들어왔는데 폭망했다"는 식이다.

에코프로 형제가 하락 전환한 것은 "멈출 때가 됐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적잖이 작용했다. 증권사들이 잇달아 부정적인 리포트를 꺼내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에코프로 그룹주 과열 양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지속해 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은 굳건하지만 주가는 과열권"이라며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이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의견을 '보류'로 하향하고 에코프로비엠의 적정가격을 2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일 지주사인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주가 38만 원을 제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됐는데 3월부터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다"며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으로 순자산가치(NAV) 대비 현 주가는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라고 풀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2일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1.2배로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전 세계 2차전지셀, 소재업종 내 가장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하나증권은 12일 에코프로 목표가를 45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재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 및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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