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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도 쉽지 않네…'연속 적자' 롯데케미칼, 흑자 전환 언제쯤
입력: 2023.04.11 13:23 / 수정: 2023.04.11 14:33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 예상
"제품 수익성 개선 등 2분기 흑자 전환 기대"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시작된 적자 기조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는 추후 흑자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 21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따지면 적자 규모는 758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3957억 원 적자였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되는 건 회사 입장에서 뼈아프다. 올해 1분기 영업 손실 추정치는 1000억 원 초·중반대로, 적자 폭이 줄어든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영업이익 1조5356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0% 성장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뤄냈다. 이후 성장세가 둔화한 것을 넘어 경영 위기 수준의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가격·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롯데케미칼은 추후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시황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지나 점진적인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1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도 사업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의미 있는 신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의미 있는 신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1분기 적자 규모를 1174억 원으로 전망한 유안타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과 미국 천연가스 급락으로 석화 부문 수익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임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장 2분기부터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건 나프타를 분해해 기초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인 NCC 수익성 개선 때문"이라며 "NCC 1톤당 영업 손익이 3월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효과도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이 2분기 67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역내 대규모 정기 보수로 화학 제품 판매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연결 손익 계산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턴어라운드와 동박 실적 반영에 따른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올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888억 원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돼 평가 가치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비관보다 낙관이 통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단기적인 성과보단 신사업 역량 강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2030년 매출 5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22조2761억 원을 기록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부가 제품 개발 강화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 확보, 회사가 지향하는 전략 방향과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등 질적 변화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과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이미 설정한 미래 신성장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의미 있는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인수가 마무리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성공적인 통합 등 전지소재 사업의 역량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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