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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힘줬더니…대우건설, 매출 27% 해외서 나왔다
입력: 2023.04.10 15:03 / 수정: 2023.04.10 15:03

작년 해외 매출 2.8조원 육박…전년비 56.8%↑
이라크 등 거점 발판…"국내 주택 침체 돌파구"


정원주 대우건설 부회장(앞준 가운데)이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부회장(앞준 가운데)이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조8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10일 <더팩트>가 대우건설의 실적자료와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 2조7792억 원의 매출과 13억9257만 달러(한화 약 1조8400억 원)의 신규 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6.8%(1조65억 원), 25.0%(약 3700 억원) 급증한 액수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5년만이다. 이 회사 해외 실적은 2016년 전사 매출의 30.8%인 3조3407억 원을 달성한 뒤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에는 해외 매출이 1조7726억 원으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 토목 부문과 플랜트에서 각각 전년대비 60.2%, 65.0% 불어난 1조1547억 원, 1조3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반전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1년 새 20% 증가한 10조4192억 원의 전사 매출과 사상 최대치인 7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 거점 국가인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에서 따낸 사업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관련 후속·파생 공사들도 늘어난 요인이다. 다만 지난해 해외 수주고는 당초 목표치의 84.5%인 1조7745억 원에 머물렀다.

올 초 대우건설은 올해 총 12조3000억 원의 신규 수주 목표를 내걸었다. 이중 해외 수주 목표는 14.6%인 1조8000억 원 이다. 회사 측은 해외 플랜트와 토목 부문에서 각각 56.7%, 27.8%의 수주고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해당 목표 달성은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에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따낸 대형 수주 2건으로 목표치의 100%를 달성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7억9000만 달러(약 1조430억 원) 규모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와 5억8918만 달러(약 7780억 원) 규모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가 대상이다.

최근 국내 주택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 요소 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회사 측은 비주택 부문과 해외 사업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흥그룹 차원에서의 전사적인 해외 사업 지원도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업황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흥그룹에 편입된 이후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공격적인 수주 도전과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프로젝트와 이라크 신항만 공사 등의 실적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사업 매출이 상승했고 올해부터는 리비아 사업 등에서도 실적 반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작년에 미국과 필리핀, 우즈벡, 케냐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발주국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오만 등 중동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을 독려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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