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용적률 높고 녹지 적어 원도심 연계 중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1기 신도시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를 찾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원 장관의 모습. /세종=임영무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인 '중동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부천을 찾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방침을 밝혔다.
국토부는 9일 원 장관이 경기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 방문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2월 열린 '국토교통부장관-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각 지자체장 방문 요청에 따라 이뤄진 움직임이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달 고양 일산신도시와 군포 산본신도시를 찾았다.
원 장관은 "노후계획도시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정비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말에 발의된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힘쓰겠다"며 "실행력 있는 시행령과 기본방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통해 주차난, 층간소음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특색있는 도시로 재창조되기 위해 주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정책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부천시는 용적률이 220%로 타지역보다 높고 녹지비율은 10%에 그치는데다 원도심은 물론 신도시마저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지별 재건축을 추진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1기신도시 특별법은 신도시뿐만 아니라 노후계획도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부천시 특성을 고려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어떤 방향으로 정비할지 계획안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간담회가 끝난 뒤 중동신도시 내 노후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거 실태를 직접 살폈다. 또한 노후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중동역과 부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원미사거리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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