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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회장, 취임 첫 글로벌 행보 'EV 소재·부품' 생산라인 점검
입력: 2023.04.09 10:24 / 수정: 2023.04.09 10:39

구자은 회장, 독일·폴란드∙세르비아서 현장 경영
LSEVP 등 현지 직원 격려
LG엔솔 폴란드 방문 협력방안 모색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총 9일 동안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의 유럽법인 가운데 독일, 폴란드, 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 및 통신케이블 공장들을 방문했다. 구자은 회장이 독일 L&K 공장을 방문해 영업 담당 직원으로부터 핵심 제품인 무산소동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총 9일 동안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의 유럽법인 가운데 독일, 폴란드, 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 및 통신케이블 공장들을 방문했다. 구자은 회장이 독일 L&K 공장을 방문해 영업 담당 직원으로부터 핵심 제품인 무산소동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LS그룹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현장경영 행선지로 유럽 전기차 소재·부품 생산기지를 낙점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총 9일 동안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유럽법인 가운데 독일, 폴란드, 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 및 통신케이블 공장들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5월 발간한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연간 수요는 현재 약 120만 대에서 2030년까지 최대 1500만 대 수준으로 약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는 올해 1월 유럽 전기차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무산소동(OFC, 산소 포함량이 0.001% 미만으로 전도율이 월등히 높은 고순도 구리) 유럽 최대 생산기업인 L&K를 전략적으로 인수했다.

L&K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을 연간 6만5000톤 가량 생산하는 독일 기업이며, 첨단 정밀기술 분야인 우주∙항공∙의료산업 등에 사용되는 특수 케이블도 만들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LS전선 폴란드 법인에서 과 명노현 LS부회장(왼쪽 두 번재)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LS전선 폴란드 법인에서 과 명노현 LS부회장(왼쪽 두 번재)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LS그룹

LS는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L&K를 방문한 구 회장은 "전통적으로 완성차 및 전기 분야 산업의 강국인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 폴란드 법인(LSEVP)과 SPSX 세르비아 권선 생산 법인 등도 방문해 해외에서 고생하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

아울러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을 찾아 셀에서 모듈, 팩까지 이르는 2차 전지 제조 과정을 둘러보며 양사 간 사업 협력을 다지고, LS의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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