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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고나서 또 질주…60만 원 목전 에코프로 '과열 주의보'
입력: 2023.04.10 00:00 / 수정: 2023.04.10 00:00

"지주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 붙어"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10.92%(5만7000원) 치솟은 57만9000원에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04%(1만 원) 상승한 25만7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35%(5400원) 오른 7만8900원에 종료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10.92%(5만7000원) 치솟은 57만9000원에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04%(1만 원) 상승한 25만7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35%(5400원) 오른 7만8900원에 종료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코스닥시장을 들어올린 에코프로그룹주가 지난 7일 또 다시 일제히 상승하며 마쳤다. 국내 안팎의 업계 전문가들은 에코프로그룹주가 현재 가치 대비 극명하게 고평가돼있다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외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10.92%(5만7000원) 치솟은 57만9000원에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4.04%(1만 원) 상승한 25만7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35%(5400원) 오른 7만8900원에 종료했다.

에코프로는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 지주사로, 계열 상장사까지 총 3개 회사가 코스닥 시장 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5배 가까이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1월 2일) 11만 원을 가리키며 마쳤지만 지난 7일까지 426.36%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은 175.69%,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5.33% 올랐다.

에코프로 3형제 주가 상승은 전기차(EV) 대중화에 따른 2차전지 수요 폭증에서 시작됐다.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 부문 외형성장 폭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실리는 가운데 올해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5830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미국 재무부가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긍정론에 힘을 더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그룹주에 '역대급' 자금이 몰려들자 시장 전체를 들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지난 4일까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에코프로비엠에 27조5724억 원, 에코프로에 26조4605억 원이 몰렸다. 석 달여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두 회사 거래대금만 54조 원이 넘는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1분기 누적 수익률은 3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 맥쿼리증권, JP모건, HSBC 등 외국계 IB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25만7500원)의 절반 보다 낮은 수준인 12만~13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모건스탠리, 맥쿼리증권, JP모건, HSBC 등 외국계 IB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25만7500원)의 절반 보다 낮은 수준인 12만~13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천장뚫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 과열 양상에 대란 증권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 맥쿼리증권, JP모건, HSBC 등 외국계 IB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25만7500원)의 절반 보다 낮은 수준인 12만~13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성과가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4일 현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라며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홀드(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8만 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10만 원이상 낮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과열권에 들어섰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60만 원까지 치솟는 것은 분명한 과열이라고 보고 있다. 지주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가치 부여도 시기 상조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업보고서상 기재된 에코프로의 사업목적은 자회사 관리를 비롯한 투자사업 부문 영위며 지주회사는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받아 평가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가치는 에코프로의 상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제조 원료에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계열사 내부매출이 주력인 비상장사의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근거해 시장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시도는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의 적정가치는 보유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한 NAV(순자산가치) 평가가 적절할 것"이라며 "목표가 상향은 2개월간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 급등에 따른 NAV 증가를 반영했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산출된 적정주가는 38만 원이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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