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6938억 원 순매수
7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33%(2700원)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는 3.20%(1700원) 오른 5만4800원을 기록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1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내놓는 동시에 감산 소식을 전하자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7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33%(2700원)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는 3.20%(1700원) 오른 5만4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6만5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만5200원까지 상승해 지난 1월 27일 장중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6만5000원을 약 2개월 만에 돌파했다.
이날 4%대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실적이 발표되고 증시 개장 후 1시간 30분간 외국계 창구에서 무려 530만 주의 순매수 주문이 체결되는 등 대규모 주문이 쏟아졌다.
최종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987억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6938억 원을 쓸어 담았다. 기관은 2893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거래량 기준으로 이날 1361만2549주를 사들여 지난해 3월 24일 1395만8310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 원으로 19% 줄었다.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인 1조~2조 원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Engineering Run·시험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이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의미있는 생산량 조절 중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1등 기업의 감산은 메모리 가격 반등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