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융당국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정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6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이날 경기도 판교 소재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월 카카오와 SM 인수전을 벌이던 하이브가 SM 공개매수 진행 중 특정 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고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특정 계좌를 통해 SM 주식이 65만주(상장주식수의 2.73%)가 매수되면서 당일 주가는 13만 1900원으로 마감,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을 넘어섰다. 하이브는 SM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으나 SM 주가가 12만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공개매수 목표치인 25%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가 SM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매수한다고 밝혔고, 하이브는 결국 SM 인수를 포기한 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이번 압수수색 관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압수수색 관련해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