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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이차전지, 양극재부터 분리막까지…IRA 수혜주 모두 '껑충'
입력: 2023.04.04 15:00 / 수정: 2023.04.05 08:55

엘앤에프 상승세 '눈길'…3개월 새 2배 상승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세부지침 발표에 따라 투자자들은 수혜주 물색에 여념 없다. 이차전지 관련주로 엮이는 온갖 종목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양극재부터 분리막까지 이차전지 핵심요소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훨훨 날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RA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세부조항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될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은 배터리 부품을 북미 현지에서만 50% 이상, 핵심 광물을 북미 및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50% 생산해야만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 두 가지 항목의 조달 비율은 해마다 단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부품은 2029년 100%, 광물은 2027년 80%으로 올라선다.

특히 광물 조달 요건의 경우 구성 재료 개념이 도입되면서 원료 수급 조건이 상당히 완화됐다. 초기 IRA 안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원재료를 우려국가인 중국,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을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지침에서는 중국산 원료라도 북미·미국 FTA체결국에서 이를 구성 재료로 제조한다면, 원산지 기준도 제조지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확정됐다.

구성 재료에 포함된 소재는 양극활물질·음극활물질·바인더·집전체(알루미늄박·동박)·전해액 원료(염·용매·전해질·첨가제) 등이다. 핵심 광물 조달 요건 확정으로 양극재, 음극재 기업들이 수혜를 보게 됐다. 구성 재료 요건에 따라 한국에서 소재를 생산하더라도 세제 혜택에 포함된 덕분이다.

주식시장에서 양극재 제조업체 중 단연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은 엘앤에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4일 오후 2시 기준 32만500원을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4일 17만2800원이던 엘앤에프는 3일 34만7500원까지도 뛰었다. 양극재 제조산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22만6000원을 나타냈다. 연초 9만 원을 가리킨 것과 견주면 2.5배에 이르는 상승세다. 음극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도 28만8500원 수준이다.

이어 분리막·전해액 등 소재분야 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할 기회가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2차전지 소재주들이 IRA 법안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POSCO홀딩스의 경우 전남 광양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이 끝나면 연간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에프는 제조업을 넘어서, 지난달 중국 시노리튬머티리얼즈와 합작해 국내에서 리튬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고정비 문제, 중국 기업 강세로 적자에 시달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전환점을 맞이할지도 관심이다. 전해액업체인 동화기업 또한 눈길을 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높아진 전력비와 경쟁사인 중국 기업 탓에 기지개를 켜지 못한 동박 또한 기지개를 켤 수 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를 감싸는 구리 집전체다. 국내에서는 SK넥실리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가 이를 생산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광물을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일부 조달하지 못해도 추출·가공을 통해 발생한 총 가치 증가분의 50% 이상이 FTA를 맺은 국가(한국, 칠레, 호주 등)에서 발생한다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면서 "양극재, 음극재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해도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해액과 분리막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IRA에서 중국산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한국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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