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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슈퍼두퍼' 홍대점 오픈 임박…쉐이크쉑 등 '정면승부'
입력: 2023.04.04 00:00 / 수정: 2023.04.04 00:00

올해 강남권 3호점 오픈 예정
올 상반기 슈퍼두퍼·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 3파전 전망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가 이달 말 서울 홍대에 2호점을 오픈한다. /이중삼 기자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가 이달 말 서울 홍대에 2호점을 오픈한다. /이중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가 서울 홍대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11월 서초구에 1호점을 개소한 뒤 5개월 만이다. 오픈 예상일은 이달 20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bhc그룹이 슈퍼두퍼 2호점을 내는 데는 강남점의 선전도 있지만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매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3일 bhc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당시 1호점 강남점 오픈 당시 2주 만에 약 2만 개의 햄버거 메뉴가 팔렸다. 현재도 월별로 판매량은 다르지만 지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2호점으로 홍대를 선택한 이유는 MZ세대 공략에 있는데 홍대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으로 슈퍼두퍼 브랜드를 알리기 적합하다. 홍대점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취재진이 공사 중인 현장을 찾았는데 홍대입구 2번 출구 바로 옆에 매장이 들어서는 만큼 지리적으로 이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해 보였다.

슈퍼두퍼가 2호점 오픈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경쟁사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2호점이 생길 장소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쉐이크쉑 매장이 있다. 이날 취재진이 매장을 찾았을 때는 만석이었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인데 지난 2016년 강남에 1호점을 선보인 뒤 현재 전국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루 판매되는 햄버거의 개수가 평균 3000~5000개에 이르는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다. 이날 쉐이크쉑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슈퍼두퍼보다 쉐이크쉑을 방문하는데 맛에 대한 차이가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 쉐이크쉑이 더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두퍼의 '슈퍼 싱글 버거' 가격은 8900원, '슈퍼 더블 버거'는 1만5900원이며 쉐이크쉑의 '쉑 버거'는 7700원, '스모크 쉑 버거'는 9900원으로 가격에서 슈퍼두퍼가 더 비쌌다.

이에 대해 bhc 측은 수제버거의 경쟁력은 '맛'에 있다고 강조했다. bhc 관계자는 "슈퍼두퍼는 다른 경쟁사와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보다 맛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맛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높은 가격이 슈퍼두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수제버거는 맛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슈퍼두퍼가 쉐이크쉑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비싼 측면이 있다"며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의 양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MZ세대 전반으로 시장을 확정하기에는 확장성의 한계가 보인다. 차별성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오픈 예정인 슈퍼두퍼 홍대점은 쉐이크쉑 홍대점과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중삼 기자
이달 말 오픈 예정인 슈퍼두퍼 홍대점은 쉐이크쉑 홍대점과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중삼 기자

슈퍼두퍼가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올해 6월 말 '파이브가이즈'가 강남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과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내 3대 햄버거로 손꼽히는 업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한 첫 번째 신사업으로 애정을 가지고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SNS를 통해서도 파이브가이즈 관련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강남 상권에는 슈퍼두퍼,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인데 지난해 5월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가 국내에 들여온 '굿스터프이터리'가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한 지 5개월 만에 백기를 들고 철수한 사례가 있어서다. 당시 업계에서는 '차별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슈퍼두퍼가 3파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간성 △가격 △이미지 등 3가지에서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교수는 "햄버거만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MZ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며 "햄버거를 즐기고 대화도 나누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의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슈퍼두퍼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MZ세대 안에서도 부유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또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가 강렬한데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두퍼는 올해 3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강남권에 매장 장소 선정을 검토 중이다. bhc 관계자는 "올해 안에 3호점을 개소하려고 한다. 현재 강남권에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며 "슈퍼두퍼는 다른 어떤 햄버거에서도 경험한 적이 없는 육즙 가득한 패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슈퍼두퍼만의 쥬이시한 맛과 더 나은 서비스로 MZ세대를 적극 공략해 국내 수제버거를 이끄는 톱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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