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3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1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 36분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1만6430원) 대비 4.32%(710원) 하락한 1만5720원을 기록하고 있다. 1만6420원으로 문을 연 LG디스플레이는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장중 최저가는 1만5590원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도 적자 상태를 지속할 뿐 아니라 시장의 기존 예상치보다 규모도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 줄어든 4조9000억 원, 영업적자는 1조2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9000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최근 LCD TV 패널가격 상승 전환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LCD TV 부문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반적인 수요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현금흐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했으며 추가적으로 금융권 및 고객사들로부터 차입과 선수금 형태로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이자비용도 7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이므로 조속히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 증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금흐름 우려는 완화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8배로 평균 범위 상단에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