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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움직이니…4대 은행 수천억 상생 보따리 푼다
입력: 2023.03.31 12:49 / 수정: 2023.04.05 11:57

우리은행, 2050억 원 상생 지원 내놔 
KB국민·신한·하나은행도 상생금융 지원 방안 발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시중은행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시중은행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4대 금융그룹이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은행 현장을 릴레이 방문하면서 은행들이 통 큰 사회공헌 방안을 쏟아낸 것이다. 이에 가계 이자 부담과 금융 취약계층의 시름이 덜어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이달 들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30일 고객에게 연간 205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첫 회동한 후 나온 상생방안이다. 이 원장은 이날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최근 임기를 시작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대면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7%포인트 낮아져 인하 폭이 가장 컸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낮아진다. 이를 통해 연간 1040억 원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은행 측은 내다봤다.

청년층의 도약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년 자산 형성을 돕는 도약대출을 5000억 원 규모로 집행하고, 1만 명에게는 금융바우처도 제공한다. 여기에 1년간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지원을 통해 230억 원 수준의 금융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 원 긴급대출을 운영하고,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가고 신규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도 감면한다. 대출금리를 1%포인트 감면하는 신상품도 출시함으로써 총 610억 원 상당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돕는다. 취약계층 지원책으로는 성실 상환자에게 원금의 1%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 원장은 지난달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까지 약 한 달 사이에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방문했다. 은행들은 이 원장이 방문할 때마다 금리인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며 당국 행보에 발맞췄다.

하나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한 지난달 23일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취급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했다. 이 금리 인하로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햇살론15 상품에 대해서는 대출 취급 시점부터 1년간 대출잔액의 1%를 캐시백해주는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KB국민은행도 상생금융에 동참했다. 앞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9일 이 원장과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고객 이자를 연간 1000억 원 이상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신규와 기한 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고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3%포인트 내린다. 또 이달 제2금융권 대출 대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하고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매년 200억 원씩 3년간 총 600억 원의 금융지원책도 마련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4일 이복현 원장 방문 이후 1600억 원에 달하는 상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모든 신규·대환·연기 가계대출 금리를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신규) 1.5%포인트씩 인하한다. 신한은행의 이번 발표로 가계 대출 이자 비용 1000억 원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비용 623억 원 등을 합쳐 총 1623억 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원에서 더 나아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 등을 전담할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의 상생금융의 노력을 격려하며 국민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국내 단기 시장 금리 등이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이 영향을 받아 단기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며 "5월 내지는 6월, 올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께서 은행의 노력 그리고 단기 자금 시장 안정으로 인한 시장 평균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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