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부동산 시장 살아나 '기대'
다양한 전략 공세…"고객 사로잡는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한샘은 올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고객들을 사로잡는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통해 1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과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박지성 기자] 지난해 한샘은 2002년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황기에 직면하며 올해도 갈피를 못찾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샘은 새로운 전략과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불황 탈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으로 올해 1분기의 실적이 한층 개선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의 매출은 2조 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2% 감소했고, 영업손실 216억 원, 당기순손실 71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하락의 원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사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면 이사량이 많아져 자연스레 가구의 수요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사량이 줄어들면 덩달아 가구업계 수요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되며 가구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주택매매거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29만85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하락했다.
다만 올해는 전국주택매매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거래량은 2만5761건으로 집계되며 지난해와 비슷한 거래량을 보여줬지만 지난달은 4만1191건이 거래됐다. 1월과 비교하면 59.9% 증가한 수치다.
이에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동산 시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져 올해는 가구 시장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종 새로말운 전략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아 한샘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 한샘 대표. /한샘 |
실제로 한샘은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쳐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전략으로는 ‘무한책임 리모델링’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한샘의 정품자재와 직 시공을 전자계약서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면 무한책임 리모델링으로 공사를 끝낼 수 있다. 이는 견적과 가격, 전자계약서, 한샘 정품, 책임시공, 본사AS 등 총 5가지를 한샘이 보증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리뉴얼 론칭했다. 한샘몰은 리모델링 사업의 고객 접점을 온라인까지 확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홈리모델링의 정보 탐색부터 상담·견적·계약·시공·사후관리(AS)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가 설계한 1만개 이상의 3D 제안과 실제 시공사례 콘텐츠를 스타일·평형·가격대로 분류해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한샘은 최근 MZ세대를 공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신상품을 출시하며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한샘은 불황기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으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기업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과 더불어 막혀있던 시장이 점차 풀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샘은 부산 공장과 물류센터 확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지난 1월과 2월 부산 강서구의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매각을 완료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