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투자성과 발생 시 추가로 특별 주주환원"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SK스퀘어 |
[더팩트|최문정 기자] SK스퀘어가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스퀘어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다운턴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려운 거시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인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에 방점을 둬 세계적인 기준에 맞춘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주주환원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포트폴리오 회사 투자성과 일부'를 추가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회사의 방향성과 주주환원정책을 소개하며 직접 질문도 받았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이후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올해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주주환원정책을 즉시 실행할 것"이라며 "SK스퀘어가 앞서 노력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을 좀 더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이번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경상배당수입(2022년 약 3600억원)의 30% 이상 규모로 자사주를 지속 매입하고 연내 매입 분 전량을 일시에 소각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행한다.
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성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면 그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특별 주주환원을 추가 실행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포트폴리오 투자성과, 배당금수익, 레버리지 등을 통해 3조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ICT플랫폼 투자에 속도를 더한다. 2022년 결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회사로서 레버리지 투자여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신규투자 영역을 반도체 밸류체인(부품, 장비 등)과 미래 ICT플랫폼(AI, 웹3 등)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거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SK쉴더스 딜을 통해 '투자-밸류업-수익실현'이라는 투자 풀사이클을 실행해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에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 비전으로는 △SK쉴더스의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 도약 △티맵모빌리티의 올인원(All-in-one)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11번가의 커머스 신사업 경쟁력 강화 △원스토어의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박상하 SK스퀘어 사장 사내이사 선임,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SK스퀘어의 2022년 연간 연결재무제표는 매출 4조5107억 원, 영업이익 1628억 원, 순이익 2561억 원으로 승인됐다. 또한 주주환원 재원 확보를 위해 회사의 자본준비금 가운데 1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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