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2%·S&P500 0.16%·나스닥 0.45% 하락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은행 규제 강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은행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37.83포인트) 내린 3만2394.2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6.26포인트) 떨어진 3971.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5%(52.76포인트) 내린 1만1716.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S&P500 구성 11개 업종 중 에너지가 1.45% 오른 것을 비롯해 5개 업종 관련주는 상승했고 통신(-1.02%) 등 6개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경기민감 종목인 기술주가 많이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0.40%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0.42%, 아마존 0.82%, 구글 모기업 알파벳 1.4% 각각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37% 하락했거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7.25% 급락했다. 여기에 유통체인주인 월마트(-0.39%), 신용카드주인 비자(-0.67%)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40%), 엔터테인먼트 종목인 월트디즈니(-0.84%)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 하락했다.
규제가 예고된 은행주들도 하락했다. 유동설 위기설이 나온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주가가 2.32% 하락했으며, 팩웨스트뱅코프는 5.01%,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도 0.03% 내렸다.
반면 알리바바는 6개 그룹으로 분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4% 이상 상승했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최대 주주인 워런 버핏이 회사의 주식을 계속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하락한 것은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 부진의 신호로 해석되고 주가는 하락한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만기 2년짜리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4.078%까지 상승,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랐다. 장기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57%까지 올랐다.
여기에 Fed가 은행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Fed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면서 "Fed는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고,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표 중 하나인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64달러로 1.14%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8.95 달러로 1.06%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각각 5%, 4%대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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