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백화점 부문, 정교선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집중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4년 만에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정지선·정교선 형제의 분리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4년 만에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정지선·정교선 형제의 분리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8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인 채규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도 사외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정교선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백화점에서 손을 떼고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린푸드 △현대 L&C △현대리바트 △현대에버다임 △현대IT&E 등 계열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현대그린푸드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인적분할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2일 인적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됐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리바트·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힘을 쏟고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건강식 사업 등 식품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정교선 부회장으로 23.8%에 해당하는 2325만주를 가지고 있다. 형인 정지선 회장의 지분은 12.7%에 해당하는 1238만주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정교선 부회장이 맡은 그룹 총괄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백화점 경영에도 계속 함께한다"며 "미등기라고 해도 백화점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형제 경영 체제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