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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쌍용, 중고차 사업 진출 '임박'…르노코리아·한국지엠 "관심없다"
입력: 2023.03.28 15:18 / 수정: 2023.03.28 15:18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
쌍용차, 인증 중고차 체제 구축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다. 쌍용차 또한 인증 중고차 사업 체제를 구축하며 중고차 시장에 조만간 발을 담굴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다. 쌍용차 또한 인증 중고차 사업 체제를 구축하며 중고차 시장에 조만간 발을 담굴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임박해지며 중고차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진출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지난해 중기부는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하며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쌍용자동차(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고차 판매업 사업을 오는 5월부터 개시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지난 1월 경기 용인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끝냈으며,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조성한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에서는 정밀한 차 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추며 정밀진단 뒤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도 운영한다.

기아는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을 등록했으며 최근 인증중고차 고객센터 담당 직원도 채용했다. 수도권에는 ‘리컨디셔닝센터(가칭)’라는 중고차 체험공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고차 판매서비스에 ‘선구독 후구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중고차 거래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 구축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중고차 관련 통합 정보 포털을 열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예정으로, △단계적 시장 진출 △대상이외 물량의 경매 등을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계에 대한 공급 △중고차 판매원 대상 신기술, 고객 응대 교육 지원 등 상생안 이행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등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을 가결했다. 이는 중고차 사업이 조만간 시작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문제 없이 올해 하반기에 맞춰 중고차 판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인증중고차 판매, 정비 조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쌍용차 또한 올해부터 본격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추측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허위 미끼 매물이 사라질 것으로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인증 중고차 사업이 후반기부터 시작된다면 중고차 시장 분위기 살아날 것이며 시장 규모 또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두웠던 중고차 시장이 선진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중고차 시장 진출에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중고차 사업에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검토중에 있지만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확실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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