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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GS에너지, 청정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사업 협력
입력: 2023.03.27 11:20 / 수정: 2023.03.27 11:20

친환경 사업관련 MOU 체결
암모니아∙수소 해상운송과 생산 인프라 구축 협약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청정 수소, 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청정 수소, 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에너지 전문기업인 GS에너지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사업 분야 공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GS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양사가 추진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며 GS 에너지는 암모니아∙수소 생산과 수입 터미널 구축을 담당한다.

또 양사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생산을 위한 공동투자와 수요처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유하고 있는 해상운송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가스운반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2000억 원을 투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건조 중이다. 해당 선박은 한 척당 적재 규모 8만6000㎥로 2024년 인도 후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암모니아 운송에 주목하는 건 액화수소 운반법의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수소의 운송과 저장을 위해서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로 바꿔야 하는데, 기체수소는 운송 용량이 제한적이고 액화수소 방식은 저장 밀도가 낮고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다.

대안으로 수소에 질소를 결합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해상 운송을 하고, 수요처에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비교적 쉽게 액화(영하33도) 하며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대량 운송이 용이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암모니아는 주로 비료, 석유화학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어 중소형 가스선으로 운송되고 있다. 향후 암모니아의 대량 운송 시대가 도래할 경우 현대글로비스 VLGC가 암모니아 해상운송에 최적화된 선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와 GS에너지는 이 밖에도 액화이산화탄소와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협력을 위해 GS칼텍스, 한국동서발전 등과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며 "GS에너지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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