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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슈퍼 주총데이' 마무리…올해 '글로벌 사업' 집중
입력: 2023.03.25 00:00 / 수정: 2023.03.25 00:21

농심·삼양홀딩스·매일유업·대상·SPC삼립 등 주주총회 개최

24일 국내 주요 식품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더팩트 DB
24일 국내 주요 식품업계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3월 24일 식품업계 '슈퍼 주총데이'가 마무리 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공통으로 나온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사업'이었다. 각 사의 회장과 대표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농심 △삼양홀딩스 △매일유업 △대상 △SPC삼립 등 주요 식품업계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슈퍼 주총데이는 상장회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 말 특정일에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농심은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동부에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회장은 "미국 동부 지역을 유력하게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말 내년 초쯤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서부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05년 제1공장을 세웠고 지난해 1공장 옆에 제2공장을 완공해 미국에서 총 8억5000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신동원 회장이 미국에서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이유는 북미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은 4억9000만 달러(6320억 원)로 2021년 대비 24.0% 늘었다. 농심이 제3공장을 설립하면 총 7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갖게 되는데 현재 미국 이 외에 중국의 상하이, 청도, 심양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날 이병학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근 준공한 미국과 중국의 공장을 포함해 네트워크를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 1조 시대를 맞이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 해외사업 확대와 사업 영역 다각화로 매출과 이익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병학 대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글로벌 사업 역량 집중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 다각화 추진 등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이병학 대표는 "라면과 스낵 등 주요 사업에 편중된 특성상, 특정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로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고 첨언했다.

삼양홀딩스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국내외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반도체 소재 회사인 엔씨켐을 인수해 첨단소재 분야에 진출하는 등 장기 관점에서의 그룹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친환경과 헬스&웰니스, 첨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제품을 꾸준히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 특히 글로벌 생산·영업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삼양홀딩스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고품질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 2025'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세히 보면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글로벌 홍보 활동과 거래처, 유통 파트너십 발굴 등 해외 진출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 적극 추진

삼양홀딩스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홀딩스

매일유업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올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채널을 만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비췄다.

김선희 대표는 "지난해 예측하지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와 함께 발생한 국제 원부자재 가격 폭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매일유업은 기존 유가공 카테고리 내에서 수익성 높은 브랜드인 상하목장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오트·아몬드·두유 등 식물성 음료를 만들어 1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면서 전략사업과 전략채널을 만들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일유업은 신규 사업목적으로 '사업지원 서비스'를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신사업으로 꼽는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판매하는 계열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상도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날 임정배 대상 대표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키워드로 강조했다. 임정배 대표는 "식품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채널에 집중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캐시카우 볼륨을 유지해나가겠다"며 "R&D와 생산기술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해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식품사업에서는 김치와 소스, 김 등 글로벌 핵심 품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의 현지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사의 해외 브랜드인 종가와 오푸드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푸드테크 기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공급망·고객 등을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해 성공적인 미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도 이날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도 올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종현 대표는 "메인스트림 진출 등 미국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해외그룹과의 사업협력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발맞춰 중국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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