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7연임 성공…'신성장동력 확보·실적 개선'은 과제
입력: 2023.03.27 00:00 / 수정: 2023.03.27 00:00

성석제 대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지속 성장 이뤄내"

성석제 대표는 7연임에 성공해 20년간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는 7연임에 성공해 20년간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제일약품

[더팩트|문수연 기자]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이 7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이 됐다. 성 대표는 회사의 매출 성장과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 자체 제품 개발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시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석제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성 대표는 7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성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6연임 해 17년간 회사를 이끌었으며, 7연임에 성공하면서 재임 기간 20년을 채우게 됐다.

성 대표의 취임 후 제일약품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며 중견 제약사로 성장했다. 부임 직전 해인 2004년 2242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7252억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 성장의 주요인으로는 화이자가 꼽힌다. 한국화이자 출신인 성 대표는 취임 후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공동 판매하며 매출 규모를 확대해왔다.

현재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말초신경병증치료제 '리리카', 해열·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뉴론틴', 고혈압치료제 '카듀엣'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5개 제품이 매출 333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제일약품이 기록한 전체 매출 7007억 원의 47.5%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도입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화이자 제품을 비롯한 제일약품의 도입상품 비율은 79.2%다. 판매 계약 종료 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자체 개발 제품보다 수익성이 낮아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제일약품이 판매하던 셀트리온제약의 당뇨 치료제 네시나(234억 원), 액토스(151억 원)는 지난해 판매 계약이 종료됐다.

24일 서울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석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일약품
24일 서울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석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일약품

이에 제일약품은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며 자체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232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243억 원, 2021년 390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3.5%에서 5.6%까지 늘어났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신약 개발, 기술 수출·도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11명 중 9명이 연구·개발 인력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성 대표에게 실적 개선이란 과제가 주어졌다. 제일약품은 2021년 영업손실 105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며 지난해 135억 원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성 대표는 "적지 않은 변화와 위기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인플레이션, 원자재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환경변화는 기업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이러한 환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오너 3세인 한상철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도 통과됐다.

munsuye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