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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 치고 나오는 중소형 증권사…대형사 독식 구조 흔들까
입력: 2023.03.22 12:59 / 수정: 2023.03.22 12:59

신영증권, 자람테크 주관 후 따상 성공
"중소형 공모주에 관심 커져…힘 못쓰는 대어급"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 등 중형증권사들이 주관한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상장 일정을 완주하고 있다. /더팩트 DB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 등 중형증권사들이 주관한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상장 일정을 완주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에 중소형사들이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 증권주가 주목받는 시장 흐름에 힘입어 기존에 대형사 위주로 이어지던 주관 실적 경쟁 분위기도 변화하게 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 등 중형 증권사들이 주관한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상장 일정을 완주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7일 통신장비 반도체 설계업체인 자람테크놀로지의 코스닥 입성을 성공시켰다. 신영증권은 자람테크놀로지가 앞선 두 번의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겪자 구주매출을 없애고 공모가 희망범위를 낮춰 재도전에 나섰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상장일 장중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도달을 뜻하는 은어)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75%가량 높다. 공모청약과 수요예측에서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은 1702대 1, 일반 청약은 103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네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일 바이오인프라를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바이오인프라도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네 자릿수 경쟁률을 찍어 투자자 이목 집중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인 티이엠씨의 단독 상장 주관에 나섰다. 공모 청약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후 티이엠씨 주가는 공모가 2만8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현재도 공모가 대비 16% 이상 상승 중으로 여전히 수익권에 머무르고 있다.

IPO 주관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는 중형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이 상장을 주선하는 진영은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상장 주관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교보증권은 2020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직상장 주관에 나선다.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토마토시스템은 내달 27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SK증권은 AI(인공지능) 안면인식 전문업체 씨유박스 상장에 신한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로 나선다.

올해 중소형 공모주들은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데다 상장 이후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반도체, 오브젠, 꿈비 등 중소형 공모주들 다수가 따상에 성공했고, IBK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했던 이노진도 청약 경쟁률 1643.88대 1을 기록한 뒤 따상까지 기록했다.

반면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은 올해 상장 계획이 줄줄이 철회되며 대형 증권사들이 올리려던 실적도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컬리와 오아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올랐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중형 증권사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는데 최근 중소형 공모주가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도 힘을 보태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사도 알짜 기업을 선별하고 수임을 따내면서 저마다 IB 키우기에 힘을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잘 이해하고 있거나 상장 전 투자 등으로 관계가 있는 등 중형사가 지니는 경쟁력도 분명히 있다"며 "공모 규모가 작은 딜 주관부터 실적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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