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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에코프로 '불공정거래 의혹'…이동채 회장 성공 신화 '휘청'
입력: 2023.03.20 10:57 / 수정: 2023.03.20 10:57

야간대학 출신 회계사에서 시가총액 10조 원 기업 신화
지난해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항소심 진행 중


에코프로가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에코프로 신화가 무너질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지난 2020년 에코프로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공시로 올라가기 전 차명 계좌를 이용해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 홈페이지 캡처
에코프로가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에코프로 신화'가 무너질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지난 2020년 에코프로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공시로 올라가기 전 차명 계좌를 이용해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코스닥 상장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에코프로 신화'가 무너질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동채 회장은 직장인에서 시작해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의 기업을 일구어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이 회장은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당시 주택은행 은행원으로 취직해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야간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이 회장은 당시 은행에서 대졸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퇴사 후 재입사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어쩔수 없이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산동회계법인 KPMG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세계적인 환경 문제가 산업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1998년 에코프로를 창업했다. 처음엔 환경 소재 사업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다 2004년 정부의 '미래 성장동력 - 초고용량 리튬 2차 전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제일모직과 공동으로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전구체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성장 기회는 2006년 찾아왔다. 제일모직이 자신들의 양극재 기술과 영업권 에코프로에 매각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당시에는 배터리가 노트북, 공구 등 사용처가 제한적이어서 사업성이 낮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 회장은 2007년 관련 사업을 넘겨 받고 니켈계 양극소재 40톤을 생산하는 설비를 준공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0여년 적자를 기록하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도 급속히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 등 이차전지 제조사들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가총액 10조612억 원(2023년 3월 20일 기준)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승승장구하던 이 회장은 불공정거래 의혹에 발목을 잡혔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에코프로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가기 전 차명 증권 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이를 팔아 약 11억 원 규모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이 회장은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 전 회장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거래소가 이상 주식거래 징후를 발견해 금융위 특사경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진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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