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와이파이·기지국의 위치기준 충족률·정확도·응답시간 평가
통신3사 모두 전년比 품질 개선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2022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뉴시스 |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긴급구조용 위치정보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중 위치정보가 가장 정확했던 통신사는 KT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2022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의 신속·정확한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해 왔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다. 시험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사용했다. GPS와 와이파이 등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켠 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했다.
통신3사의 단말기 긴급구조 위치 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이 98.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7%포인트 정확도가 높아졌다. 와이파이 방식은 93.8%로 전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했다.
위치정확도는 GPS가 21.6m, 와이파이 34.2m, 기지국 107m로 측정됐다. 응답시간도 GPS 5.8초, 와이파이 4.1초, 기지국 3.2초로 전 영역에서 더욱 빨라졌다.
통신사별로는 KT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KT의 GPS 방식 측정 결과 충족률은 99%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98%), SK텔레콤(97.6%)이 뒤를 이었다. 위치 정확도는 KT 12.7m, LG유플러스 20.2m, SK텔레콤 29.4m 순이었다.
응답시간은 KT 4.3초, LGU+ 6.2초, SKT 6.7초로 이동통신 3사 모두 양호했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충족률은 KT 95.3%, SK텔레콤 94.9%, LG유플러스 91.1% 순이었다. 위치정확도는 KT 25.2m, LG유플러스 35.5m, SK텔레콤 37m를 기록했다. 응답시간은 SK텔레콤이 2.1초로 가장 빨랐고, KT 4.9초, LG유플러스 5.3초로 나타났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KT 72.7m, SK텔레콤 86m, LG유플러스 338.4m 순이었다. 위치 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3.4초, LGU+ 4.5초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의 위치정확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KT는 "대국민 안전서비스 위치정보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해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이를 고도화해왔다"며 "2018년부터 자체개발한 GPS 측위엔진과 기지국·와이파이 복합측위엔진이 탑재된 정밀측위 솔루션을 구축했고, 지난해 머신러닝을 접목한 위치정확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에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국내 출시된 단말기 중 통신3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단말기 이외의 단말기 일부를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여부 측정 결과도 발표했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유심 이동 단말기와 알뜰폰 단말기의 경우에도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외산 단말기는 GPS·와이파이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긴급구조 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