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투자 1000억 원 집행 예정대로 시행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반토막 성과급'에 대해 "원칙을 따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되고 있는 성과급 축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813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오히려 성과급은 기본급의 250%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450%)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달 노조의 성과급 추가 지급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직원의 3분의 1 수준인 3551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실적이 잘 나왔지만,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를 봐야 한다"며 "전년 대비 성과를 중심으로 보면 성과급이 작지 않냐고 볼 수 있지만, 회사의 목표나 경쟁사 대비 성과에서는 (기대보다) 낮다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한 직원들께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애초에 작년도 초에 정했던 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사장은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망 장애 수습 현황도 공유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29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양일에 거쳐 총 5차례의 네트워크 오류를 일으켰다.
황 사장은 "지난 달 내부에 설치하기로 했던 위원회와 주요 인선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직을 구비하고 그리고 보안에 대한 진단과 투자 계획 이런 것들을 수립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외부에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일단 단기적으로 빨리 설치해야 되는 것과 빠른 조치가 필요한 일을 했고, 중장기적으로 보안을 탄탄히 하기 위한 투자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올해 정보보호와 관련해 1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할 계획에 변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족한 정보유출과 인터넷접속 오류 피해지원 협의체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규모는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