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은 18조5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 원으로 전년(16조9000억 원)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영업실적을 취합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확대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은행 누적 이자 이익은 55조9000억 원으로, 전년(46조 원)보다 9조9000억 원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NIM은 1.62%로 전년(1.45%)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기타영업이익, 수수료 이익이 줄면서 전년(7조 원)보다 3조6000억 원 감소한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중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확대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이익이 증가하며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대손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6조3000억 원으로 전년(4조1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 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보다 4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로 전년(0.5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6.97%)보다 0.44%포인트 오른 7.4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주요국 긴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