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ESG 역량 강화 지원 사업 시행
조현준 회장 "협력사 ESG 경영도 함께 강화"
효성티앤씨가 국내 섬유 업계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ESG 역량 강화 지원 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국내 섬유 업계 중소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SG 경영 역량 강화에 직접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16일 협력사들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내년부터 EU 등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 등으로 협력사의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친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 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고,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 발견 시 공시·시정해야 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ESG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4회에 걸쳐 1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ESG 교육, ESG 진단·가이드,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의 ESG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규제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힘든 중소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 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도 지원한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이 ESG 규제 대응 등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효성티앤씨가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은 2009년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인 GRS를 획득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검사, 검증, 테스트 인증 기관인 SGS로부터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조현준 회장은 "ESG는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기업의 가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효성을 비롯한 협력사들의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