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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일본행 티켓이 90만 원?…대형항공사 보다 비싼 이유
입력: 2023.03.16 16:10 / 수정: 2023.03.16 16:10

인천~오사카 노선 항공권, 최대 90만원
항공업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사태
황용식 교수, "언젠간 소비자 불만으로 돌아올 것"


5월 성수기 인천~오사카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최대 90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저비용항공사의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5월 성수기 인천~오사카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최대 90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저비용항공사의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더팩트|박지성 기자] 최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항공권 가격은 쉽사리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LCC(저비용항공사)의 모습은 사라졌다. 당초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던 LCC는 현재 FSC(대형항공사)와 가격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거나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공급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시절 하늘길이 꽉 막힌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많이 나아진 상황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아직까지 하늘길 회복은 완벽한 회복 상태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가 많아지며 항공권 급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기 있는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은 터무니 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노선의 경우는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비싼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항공권 비교 사이트에서 이날 기준으로 성수기인 5월 첫 주 주말(5월 4~7일) 인천~오사카 왕복 가격은 50만 원대에서 90만 원대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FSC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가격보다 더욱 높게 형성된 LCC들의 항공권 가격이다.

이 기간 에어부산의 항공권이 가격이 가장 최저가(54만2000원)와 최고가(91만1400원)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8만5000원부터 62만5000원, 아시아나항공은 61만5000원부터 66만9000원 선이다.

성수기인 5월 첫 주 주말(5월 4~7일) 기간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의 항공권 요금. /항공권 비교 사이트 캡쳐
성수기인 5월 첫 주 주말(5월 4~7일) 기간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의 항공권 요금. /항공권 비교 사이트 캡쳐

실제로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LCC 항공사의 가격이 더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9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LCC 항공사도 존재했다.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대 20만 원 선에서 30만 원 선과 비교하면 2배에서 3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쉽게 가격 안정세에 들어서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재 FSC와 LCC의 개념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은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 변동에 유류할증료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선 정상화가 완벽히 된다면 항공권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허가 받은 국제선 운임이 FSC보다 LCC가 더 낮아 LCC의 항공권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지는 않는다"며 "LCC의 가격의 경우 특가 프로모션과 저렴한 예약 등급이 이미 팔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수기의 특성상 여행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성수기를 제외하면 LCC의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FSC보다 LCC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높은 이유로는 수요와 공급 문제와 매력적인 시간대가 이유일 수 있다"며 "감춰져 있던 여행 심리가 보복 심리로 돌아서면서 여행객들의 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난다면 LCC의 비즈니스 모델이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는 LCC의 가격으로 인한 메리트나 차별성은 확실이 없는 상황으로 언젠간 소비자의 불만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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