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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화재 발생 3일만에 사과문···명의는 조현범 아닌 이수일
입력: 2023.03.15 16:08 / 수정: 2023.03.15 16:09

"지역 사회 피해 복구 위한 모든 조치 강구"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연기가 주변 아파트를 뒤덮고 있다. /박헌우 기자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연기가 주변 아파트를 뒤덮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타이어는 15일 회사 홈페이지에 대전공장 화재 관련 사과문을 올렸다. 화재 발생 후 3일 만이다. 최근 구속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대신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명의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대전공장 화재 관련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58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불로 2공장 대부분과 3물류창고가 전소되고, 타이어 21만개가 불에 탔다.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근 주민들은 화재 대피, 대기 오염, 악취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타이어는 사과문에서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지역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화재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지역 사회 피해 복구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은 조속한 복구를 통한 지역 사회의 회복과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며 "또 화재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한국타이어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있어서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문은 그룹 오너이자 기업 총책임자인 조현범 회장이 아닌 이수일 대표 명의로 게재됐다. 조현범 회장이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자리를 비우자 전문경영인인 이수일 대표가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화재 발생 직후 현장 수습도 이수일 대표가 지휘했다.

조현범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 자금 130억 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특히 비슷한 시기 회삿돈을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개인 비리 혐의(횡령)도 있다.

또 조현범 회장은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공정거래법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현범 회장 등 오너 일가에 흘러 들어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8일 영장심사 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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