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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마트24 확장 본격화…'상품성·공간성·문화성' 핵심 조건
입력: 2023.03.15 14:20 / 수정: 2023.03.15 14:20

전문가들 "이마트24를 찾아야 하는 이유 만들어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이마트24 차별화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이마트24 차별화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에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24의 점포 수, 밥 먹듯이 확장할 것이다"며 "편의점 사업은 우리나라 유통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사업 중 하나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일본 편의점을 답습해왔는데 이제부터는 누가 더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업태를 개발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며 "상품과 협력사 개발이 중요하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해 적극 투자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 7월에는 브랜드 명을 이마트24로 바꾸며 편의점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확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마트24는 매년 몸집을 키워나갔는데 최근 6년간 점포 수를 보면 연평균 470곳이 새로이 문을 열었다. 자세히 보면 △2652곳(2017년) △3707곳(2018년) △4488곳(2019년) △5165곳(2020년) △5857곳(2021년) △6365곳(2022년)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6462곳으로 전년 대비 97곳이 늘었다.

실적도 성장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매출은 △6840억 원(2017년) △1조379억 원(2018년) △1조3545억 원(2019년) △1조6261억 원(2020년) △1조9178억 원(2021년) △2조1181억 원(2022년)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24는 출범 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를 꾸준히 축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4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지 9년 만이다. 자세히 보면 △-516억 원(2017년) △-396억 원(2018년) △281억 원(2019년) △-218억 원(2020년) △-34억 원(2021년) △68억 원(2022년) 등이다.

점포 수 확장과 실적 오름세의 1등 공신은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점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자는 목표로 김장욱 대표는 2020년 10월 취임 후 이마트24의 슬로건을 '딜리셔스 아이디어'로 바꿨다. 슬로건에는 △맛 △서비스 △상품 경쟁력 강화라는 비전이 담겨있다.

대표 사례로 이마트24는 현재 유명 맛집과 협업해 다양한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내놓으며 '맛'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모바일앱을 론칭해 앱에 게임을 접목했다. 또 NFT(대체불가토큰) 멤버십 등을 선보인 것은 물론 이색 팝업스토어도 꾸준히 오픈하는 등 마케팅 차별화를 꾀했다. 15일 이마트24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고 추후 지속해서 매장을 찾도록 하는 이마트24의 습관화를 구축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마트24의 성장 조건으로 상품성, 공간성, 문화성 등 총 3가지를 꼽았다. /더팩트 DB
전문가들은 이마트24의 성장 조건으로 상품성, 공간성, 문화성 등 총 3가지를 꼽았다. /더팩트 DB

그러나 편의점업계 '빅3'(CU·GS25·세븐일레븐)와의 점포 수 경쟁에서는 소위 게임이 되지 않는다. 1·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각각 1만6787곳, 1만6448곳에 달한다. 3위인 세븐일레븐도 1만1173곳에 이른다. 이마트24 점포 수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숫자 경쟁에 불과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점포 수는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가 많아야 브랜드 인지도 측면이나 상품 구성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고 점주들도 가맹계약을 체결할 때 이를 중요한 지표로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점포 수 확장이 중요하지만 현재 이마트24 입지에서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으로 △상품성 △공간성 △문화성 등 총 3가지를 꼽았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편의점은 포화상태로 집 앞 어디에나 있다. 이마트24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다른 편의점에는 없는 킬러 상품이 중요하다"며 "또 단순 소비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공간을 넓게 하고 머무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지금의 편의점은 공간이 협소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성인데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도 상품과 마케팅, 점포개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소비자들이 이마트24를 찾고 머물게 하는 습관화를 만들어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며 "특히 모바일과 3D,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에게는 편의를, 점포 경영주는 효율을, 본사 임직원은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디지털 혁신을 이뤄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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