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연준, FOMC서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3.03.15 11:40 / 수정: 2023.03.20 09:06
2월 CPI,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미 금융권에 충격파가 가해졌다. /AP.뉴시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미 금융권에 충격파가 가해졌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5% 오르며 전망치(5.5%)와 맞아 떨어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며 컨센서스(0.4%)를 웃돌았다.

전달에 비해 상승률이 큰 품목은 △항공료(6.4%) △레크리에이션(0.9%) △주거비(0.8%) △가구(0.8%) 등이다. 특히 주거비 물가의 전체 물가 기여도는 전체 CPI 상승분의 70%에 이르렀다. 하락폭이 큰 품목은 △가스료(-8.0%) △중고차(-2.8%) △에너지(-0.6%) 등으로 집계됐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비가 높은 수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의 견조한 고용 및 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슈퍼코어(Super Core) 서비스물가(핵심 서비스물가-주거비)는 항공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전진이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준의 매파(긴축선호) 행보는 다소 제한될 공산이 크지만, 2월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과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물가 중심의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제민 연구원은 "정책 당국의 발빠른 조치로 SVB 파산의 파급력이 제한되더라도 일정 부분의 금융여건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총수요를 억제하는 형태로 이루어짐을 감안하면 3월 FOMC에서 연준은 2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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